카메라 사용법 기초 (1) - 카메라와 사진

들어가기 전에

 한창 자랄 때인 아이를 촬영하고자 처음으로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비싼 만큼 제대로 된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다양한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는 전문적 내용 위주의 기술적 이해를 목적으로 한 글도 있고, 기능 위주의 사용법 설명을 목적으로 한 글도 있었어요.

 저는 그 중간 어디쯤에 목적을 둔 글을 쓰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제 막 카메라를 다루는 분들에게 가능한 빠르게,빨리 뭐라도 찍어보고 싶을테니까 딱 필요한 만큼의그 이상은 나도 잘 몰라 이해를 도와드리고 싶거든요. 그래서 보다 전문적/기술적 내용을 찾는 분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으니 미리 참고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이란?

 카메라는 보통 '사진을 찍는 도구'로 생각하죠. 하지만 이 설명 만으로는 뭔가 부족합니다. 왜냐면 사진을 찍는 도구는 맞는데, 그 '사진'에 대한 정의가 없거든요.

 사진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일정 시간동안 모은 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그림과 같이 빛을 적게 모으면 어두운 사진이 되고, 많이 모으면 밝은 사진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사진이 위 사진들 전체는 아닙니다. 빛은 적당히 담아야 좋은 사진이 되고, 우리는 빛을 '적당히' 담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한 장의 사진에 담겨진 빛의 양은 수식으로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위시간 당)들어오는 빛의 양 × 빛이 들어온 시간 = 사진에 담겨진 빛의 양

 위 식에서 보시다시피 '(단위시간 당)들어오는 빛의 양'과 '빛이 들어온 시간'만 잘 조절하면, 적당한 밝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에 담겨지는 빛의 양을 '노출'이라고 하며, 적당한 밝기의 사진을 찍기 위한 노출을 '적정 노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바로 이 '노출의 조절'에 있습니다.

카메라란?

 위 사진의 정의를 이용해 카메라를 다시 정의하자면, '빛을 담는 도구' 입니다. 뭔가 마법소녀물 같은 표현이긴 한데빛이여!!! 텍스트 그대로의 의미예요. 후술할 내용에서 난해한 부분이 있을 때, '카메라 = 빛을 담는 도구'라는 생각을 떠올리면 보다 이해하기가 좋습니다.

 자, 그럼 이제 '빛을 담는 도구'로 '노출'을 어떻게 조절할 지를 알아야겠죠. 다음 글에서는 노출의 조절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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