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이란?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노출은 카메라와 사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이며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단위시간 당)들어오는 빛의 양 × 빛이 들어오는 시간 = 사진에 담겨진 빛의 양(=노출)
결국 위 식의 좌변에 있는 '들어오는 빛의 양'이나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해야 노출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를 도와주는 장치가 카메라의 '조리개'와 '셔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리개와 셔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리개란?
조리개는 카메라 렌즈 내부의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여러 장의 날개를 원형으로 겹겹이 쌓아 조이고 개방할 수 있으며, 조일 수록 빛이 적게 들어오고 개방할 수록 빛이 많이 들어와요. 아래는 비교를 위해 조리개를 조금씩 개방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조리개 설정은 알파벳 'F' + 숫자로 표기합니다. 숫자에 해당하는 값은 '렌즈의 초점 거리 ÷ 렌즈의 유효 직경(=조리개 개방 정도)'인데, 조리개 개방 정도의 역수를 취하기 때문에 숫자가 작을 수록 조리개를 많이 개방한 상태입니다.(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
셔터란?
셔터는 카메라 바디 내부의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카메라 앞의 차단막을 빠르게 열고 닫아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하는데, 차단막이 열린 시간이 길수록 빛이 많이 들어오고 짧을수록 빛이 적게 들어와요. 아래는 셔터 개방 시간을 늘려가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셔터 설정값을 셔터 속도 또는 셔속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정확하게는 속도가 아니라 '셔터가 열리는 시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단위도 's(초)'로 되어 있구요. 따라서 '셔속을 올린다'는 것은 셔터 개방 시간을 줄인다는 뜻이고, 따라서 셔터 설정값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어가는 글
자, 여기까지 여러분은 빛의 양을 조절하는 두 가지 요소, '조리개'와 '셔터'를 모두 이해했습니다.
이제 각자의 멋진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원하는 것을 마음껏 찍어오는 일만 남았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직 뭔가 찝찝한 부분이 있습니다. 조리개와 셔터를 통해 빛의 양과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총 얼마만큼의 빛을 받아야 하는 지, 즉 '적정 노출'이 얼마인 지를 모르고 있어요. 이걸 알아내려면 조리개와 셔터를 일일이 조정해가며 사진을 찍은 다음 적당히 밝은 사진에서의 설정값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껏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그런 적은 없었을 겁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카메라가 적정 노출을 이미 알고 있거든요.
카메라는 사전 설정된 적정 노출 값을 이용해 사용자를 도와줍니다. 사용자가 조리개를 조여 빛의 양이 줄어들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셔터 개방 시간을 늘려서 적정 노출을 맞춰 주는 식이에요. 그리고 이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카메라 작동 방식을 나눠 놓은 것이 '촬영 모드'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카메라의 촬영 모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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